사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익 창출이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끝없는 성장.사업이라는 게 정글 속 나무 같은 거고 어쨌든 뿌리를 내리고 자란다고 해도 주변에 있는 나무들도 다 같이 자라니까 나 또한 성장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세상도 그렇다. 성장이라는 것에 가치를 두고 성장하지 않는 것은 가치가 없게 치부한다.서점에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자기계발서, 항상 사람이 몰리는 동기부여 강의.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학교라는 곳 안에서 배워야 했고 성장해야 했다.부를 늘리거나 전문지식을 쌓거나 나의 깊이를 만들어가는 것이든 세계는 그 모든 성장에 가치를 부여하고 성장하지 않는 것은 가치가 없다.
그런데 세상과 상관 없이, 제 마음 속에 작은 보석이 하나 있다.성장하지 않기 위한 시간.지금 이 순간에 그친다.이 순간은 누군가에게 설명하기가 어렵다.그냥 느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나에게는 이것이 너무 가치가 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이것은 정말 가치가 있어!란 쉽지 않다.보이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오히려 나는 이만큼 성장했다!라고 말하는 것은 간단하고, 인정 받기도 쉽다.신선한 과일과 그라놀라를 섞은 요구르트 조식, 손가락 끝에 스쳤고 바람, 가로수를 가로지르는 충돌 소리, 관목 속을 돌아다니는 작은 새들, 코끝에 스쳐차의 향기, 입 속 가득 퍼지는 차 맛,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나누는 남편과 저녁, 웃음, 감사하는 순간에 나에게 행복을 줄것은 이런 것인데, 사업을 생각하고 있고 마음이 멀리 가서 잊어 버리는 수가 많다.언제나 나에게 존재하는 순간이지만 뇌가 많아지면 그 보석 같은 순간은 쉽게 사라지는 마음엔 초조와 불안감만 남는다.그러니까 잊지 않기 위해서 쓴다.나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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